作者 = 아니 에르노
‘기억에 대한 주관적인 시선’은 있을 수 있겠으나, 거짓과 허구는 없는 그녀의 글쓰기. 데뷔작 『빈 옷장』은 그러한 '아니 에르노라는 문학'의 시초이다. 첫 작품부터 날 것 그대로의 문장으로 스무 살의 자신이 받은 불법 낙태 수술에서 출발하여, 환경에 적응하며 사는 어린 시절을 거쳐 사춘기 시절의 상처, 가족에게 느끼는 수치심, 자신의 뿌리를 잊기 위한 노력과 부르주아층 남자아이에게 버림받은 일까지, 자신이 속한 세상에서 분리되는 과정을 그리며 그러한 분리를 일으키는 메커니즘, 한 인간을 다른 사람으로, 자신의 환경을 적으로 만드는, 문화에 대해, 하나의 문화 형태가 개인에게 한 일, 이 단절에 대해 이야기한다.
아니 에르노와 그녀의 연인인 마크 마리가 함께, 관계 후 어지러진 풍경을 사진 찍고 사진 위로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들을 글로 담은 이 책은 사랑을 나누고 난 후 남은 흔적들의 기록이다. 행위와 육체가 자취를 감추고 난 후 그곳에 남겨진 잔해들을 통해 읽는 어제의 욕망과 오늘의 부재, 그리고 죽음이라는 내일의 전조를 기록한 글로 쓴 사진들.
프랑스 현대 문학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로 소개되는 아니 에르노의 목소리가 담긴 인터뷰집이다. 다큐멘터리 감독인 미셸 포르트가 진행하는 인터뷰에서 아니 에르노는 작업의 기원을 추적하고 글을 쓰는 과정과 글쓰기에 부여하는 사회적, 정치적, 신화적인 의미에 대해 밝힌다. 『진정한 장소』에는 그동안의 작품 활동의 배경이 되는 자신의 삶과 그 삶을 바라보는 작가로서의 시선을 통해서 '왜' 그러한 작품들이 나올 수밖에 없었는지, '왜' 우리는 쓰고 읽고 생각해야 하는지, 그녀가 생각하는 '문학'은 무엇인지를 이야기하는 그녀의 생생한 목소리가 담겨있고, 덕분에 우리는 그녀의 작품을 이해하는 데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다.
『남자의 자리』는 중등교사 자격시험에 합격하고 정확히 두 달 후에 있었던 아버지의 죽음으로부터 시작한다. 비명도 오열도 없이 진행되었던, '고상한 세계'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덤덤하게 흘러가는 장례식과 사망 이후의 형식적이고 통상적인 절차들을 끝내고 돌아가는 기차 안에서 '이 모든 것을 설명해야만 한다'는 생각이 작가에게 찾아온다.
자전적 요소와 사회학적 방법론이 결합된, 자신만의 글쓰기 스타일을 만들며 전세계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아니 에르노의 소설 『세월』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출간 직후 문학적 성취를 인정받아, 마르그리트 뒤라스상, 프랑수아즈 모리아크상, 프랑스어상, 텔레그램 독자상을 수상했으며 2019년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최종후보에 오르기도 한, 아니 에르노의 대표작으로 여겨지는 소설 『세월』은 1941년에서부터 2006년까지, 노르망디에서 노동자 계급으로 태어나 자란 것에서 시작해 파리 교외의 세르지에서 프랑스 문학을 가르치던 교수 그리고 작가인 현재에 이르기까지, 가족 사진첩을 넘기듯 시간의 흐름과 함께 변화하는 자신의 굴곡진 전 생애를 다룬다.
作者:
아니 에르노
出版社:
문학동네
出版日期:2022-03-18
ISBN:9788954685603
價格:20.01
2001년 여름, [르몽드]지의 바캉스 특집 지면을 통해 선보인 이 작품은 한 땀 한 땀 직조한 듯한 특유의 응축된 문체, 존재의 밑바닥까지 내려가는 치열한 글쓰기 등 짧은 분량임에도 그 안에서 느껴지는 무게감이 대단하다. 『단순한 열정』 『탐닉』에서 이어지는 작가의 내면이 고스란히 투영된 일기를 보는 듯한 느낌에 젖어 그 호흡을 따라가는 사이, 독자들은 질투의 수렁에 빠져버린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作者:
아니 에르노
出版社:
문학동네
出版日期:2022-03-18
ISBN:9788954685597
價格:28.18
‘직접 체험하지 않은 허구를 쓴 적은 한 번도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선언으로 자신의 작품세계를 규정하는 프랑스의 문제적 작가이자, 사회·역사·문학과 개인의 관계를 예리한 감각으로 관찰하며 가공도 은유도 없는 독보적인 작품세계를 이룩해온 아니 에르노. 2011년 선집 『삶을 쓰다』가 생존 작가로는 최초로 갈리마르 총서에 편입되는 기록을 세웠으며, 최근 들어 노벨문학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작가이기도 하다.
作者:
아니 에르노
出版社:
문학동네
出版日期:2022-03-18
ISBN:9788954685290
價格:24.55
이 책에 수록된 열두 편의 글은 장르와 성격이 매우 다채롭다. 대표작 『단순한 열정』을 연상시키는 센슈얼한 열정을 다룬 자전적 에세이 「카사노바 호텔」부터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의 죽음에 깊은 경의를 표하는 「슬픔」, 문학은 현실에 깊숙이 맞닿아 있어 정치적일 수밖에 없다고 강하게 주장하는 「문학과 정치」, 에르노 특유의 빛과 어둠이 공존하는 단편소설 「축하연」까지, 『카사노바 호텔』 한 권으로 작품세계의 중요한 면면을 살필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작가 개인의 사건과 상상력이 한데 모여 한 세대의 집단기억으로 승화하는 놀라운 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 걸작이다.
作者:
아니 에르노
出版社:
민음사
出版日期:2022-02-11
ISBN:9788937444760
價格:25.45
프랑스 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거장이자 독보적 문체와, 사회적 영역과 개인적 체험을 가로지르는 대담한 주제 의식으로 비평적 성공은 물론, 전 세계적 명성을 구가하고 있는 아니 에르노의 초기 장편 소설 『그들의 말 혹은 침묵』이 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아니 에르노의 두 번째 장편 소설로, 작가의 초기작 중에서도 가장 실험적인 글쓰기와 문체를 선보인 독특한 작품이다. 이 작품의 문학적 관심사와 주제 의식은 데뷔작 『빈 옷장』, 세 번째 장편 소설 『얼어붙은 여자』의 테두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아니 에르노는 『그들의 말 혹은 침묵』에서도 여지없이 ‘여성’과 ‘노동자 계급 출신’이라는 자신의 조건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즉 문학을 통해 이 두 가지 지위(계급과 성)가 사회적 규범 속에서 어떠한 역학 관계를 가지고 표리부동하게 작동하는지를 잔인할 정도로, ‘사회학적 자기 성찰’이자 ‘문학적 사회 과학’이라 할 수 있을 만큼 신랄하게 들여다보는 것이다.
作者:
아니 에르노
出版社:
열림원
出版日期:2021-07-20
ISBN:9791170400479
價格:23.64
출간 당시 국내 작가들과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열림원 프랑스 여성작가 소설]이 24년 만에 새롭게 출간됐다. 프랑스 문단을 대표하는 여성작가들의 다양한 목소리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여성들의 삶을 이어주는 힘 있는 목소리가 된다. 소설과 자전의 경계를 지우는 ‘칼 같은 글쓰기’의 아니 에르노가 바로 첫 번째 작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