作者 = 이선혜
드레싱과 곁들이는 재료뿐 아니라 재료를 써는 방법에 따라서도 다른 음식이 된다.오이를 동그랗게 썰었을 때, 필러로 얇게 슬라이스했을 때 같은 양념을 해도 식감이 다르다.토마토도 샐러드,파스타,소스,수프 등으로 먹을 수 있다.가지로는 다국적 요리가 된다.시칠리아식가지 말이,터키식 으깬 가지,스페인식 가지 스틱등 다양한 가지 요리를 소개한다.
나의 오븐 요리법은 전문가의 방법보다 간단하고 유연하다. 재료의 선택과 매치, 자르는 크기, 재료마다 넣는 시점 등 실패를 경험하며 찾아낸 레시피다. 오래 살림하다 보니 어머니의 손맛이란 것이 어쩌면 마음을 담은 수많은 실험의 결과, 뜨거운 과학이 아닐까 싶다.
채소는 굽는 온도, 뒤집는 시점, 소금을 뿌리는 타이밍에 따라 식감과 맛이 달라지는데, 그녀의 샐러드 레시피에는 이런 노하우가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