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을 볼 때, 어플로 셀카를 찍을 땐 잘 몰랐는데 유독 남이 찍어준 사진을 보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내 얼굴의 콤플렉스가 괜히 신경 쓰인다. 턱은 두 겹으로 접혀있고, 눈은 짝짝이에, 부각된 광대. 그렇다고 성형수술은 무섭고, 시술은 어차피 다시 돌아올 텐데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관리를 받으러 다녀볼까 마음먹었다가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없어 한 번 망설이게 되고, 피부과나 관리숍 정보만 수집하다가 며칠 지나면 그마저도 귀찮아져 ‘그냥 살자’는 쪽으로 마음을 굳힌다.